1. 줄거리
닉(Nick)과 엘리자베스(Elizabeth) 부부는 쌍둥이 딸인 애니(Annie)와 할리(Hallie)가 태어난 이후 이혼을 하게 되면서 연락이 끊긴다. 닉은 미국에서 할리를 키우고 엘리자베스는 영국에서 애니를 키우며 둘은 멀리 떨어져 살아간다. 11년 후 할리와 애니는 어느 여름 캠프에서 마주치게 된다. 서로의 외모가 놀라울 정도로 닮았지만 둘은 티격태격하며 적대감을 쌓아간다. 어느 날 우연히 이 둘은 같은 날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할리의 아버지 사진, 애니의 어머니 사진이 원래는 하나의 결혼사진이었던 것을 깨닫게 된다. 쌍둥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 둘은 여름 캠프가 종료된 후 돌아갈 장소를 서로 바꿔 할리는 어머니가 있는 영국으로, 애니는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가기로 한다.
다행히 둘이 서로를 위장하여 집에 돌아간 것을 닉과 엘리자베스가 알아채지 못한다. 이들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으나 닉에게는 젊은 애인인 메러디스(Meredith)가 있다. 메러디스는 닉의 돈에 관심이 많으며 할리를 가장한 애니에게 교활하고 얄밉게 대한다. 이에 쌍둥이는 어머니 엘리자베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닉과 메러디스의 약혼을 취소할 수 있도록 설득하기 시작한다. 쌍둥이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닉과 엘리자베스는 감회가 새롭다. 이후 쌍둥이는 가족 캠핑을 계획하였으나 엘리자베스 대신 메러디스와 함께하게 된다. 이 캠핑에서 쌍둥이는 메러디스에게 갖은 방법으로 골탕을 먹인다. 잔뜩 화가 난 메러디스는 닉에게 자신과 아이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소리친다. 닉은 당연히 아이들을 선택하고 엘리자베스와 재결합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2. 등장인물
일란성 쌍둥이인 할리와 애니는 태어나자마자 닉과 엘리자베스가 각각 양육하게 되면서 서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서로의 존재도 모른채 살아온 소녀들이다. 때문에 이 둘은 여름 캠프에서 우연히 만나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여러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하게 요동친다.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는 할리, 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는 애니는 다행히 마음이 통해 각자의 집을 바꿔 돌아가기로 마음 먹는 의젓한 성격을 가졌다. 할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배경 덕분에 좀 더 자유분방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졌으며 애니는 런던의 부촌에서 자란 덕분인지 매사 차분하고 예의가 바르다.
닉은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포도밭 소유주이자 쌍둥이의 아버지이다. 젊고 아름다운 메러디스와의 사랑으로 인해 의도치않게 쌍둥이의 마음을 곤혹스럽게 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는 재결합을 앞두고 고민하는 엘리자베스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며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노력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엘리자베스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이자 쌍둥이의 어머니이다. 메러디스는 닉의 포도밭 홍보를 위해 고용된 홍보 전문가이자 닉의 재산을 노리고 약혼하는 음흉한 캐릭터이다.
3. 총평
이 영화는 1998년에 개봉하여 1,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9,210만 달러의 글로벌 수익을 거두었다. 무려 손익분기점의 3배를 넘기며 크게 흥행한 작품이며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의 연기력이 극찬을 받았다. 린제이 로한은 모두가 알다시피 노래도, 춤도, 연기도 잘하는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로 성장하였다. 할리와 애니를 통해 1인 2역을 멋지게 소화하며 쌍둥이를 연기한 그녀의 귀엽고 발랄한 어린 시절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혼자 2인 역할을 하는 것은 성인 연기자에게도 버거울 수 있는데, 마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연기한 것처럼 능청스럽게 소화해 내다니 놀라웠다. 쌍둥이 역할을 위해 1,500명 이상의 소녀가 오디션을 위한 테이프를 제출했다고 한다. 또한 린제이 로한이 캐스팅되기 전에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마라 윌슨(Mara Wilson) 등이 오디션을 보거나 배역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어른들의 시선에서 보면 허무맹랑한 의견일 수 있지만, 헤어진 부모님을 다시 만나게 해주자는 순수하고 동심 어린 쌍둥이의 계획을 담은 유쾌한 가족영화이다. 또한 쌍둥이의 유모 체시, 외할아버지 찰스, 엘리자베스의 집사 마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쌍둥이의 계획에 기꺼이 동참해 주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더욱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여름 캠프, 캘리포니아의 드넓은 포도 농장과 영국의 대조되는 모습 등 장소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도 충족시켜주는 영화이니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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