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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가독성 제로)

마담 싸이코(Greta),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영화 추천

by 리따 Rita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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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싸이코

1. 줄거리

프란시스(Frances)는 절친한 친구인 에리카(Erica)와 함께 뉴욕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핸드백 분실물을 발견하고 집에 가져온다. 프란시스는 핸드백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고 싶어 하지만 에리카는 굳이 왜 돌려줘야 하냐며 프란시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에리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프란시스는 결국 다음날 핸드백의 주인을 찾아간다. 핸드백 주인인 중년 여성 그레타(Greta)는 프란시스에게 남편과 딸 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는 외로운 마음을 토로한다. 프란시스는 일중독자인 아버지 크리스(Chris)와 따로 살고 있고 어머니는 1년 전 돌아가셨기에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레타에게 마음이 쓰인다. 그렇게 프란시스와 그레타는 종종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고 그들의 우정은 순조롭게 시작되는듯했다. 어느 날 그레타의 집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프란시스는 양초를 찾다가 자신이 지하철에서 발견한 그레타의 핸드백과 똑같은 핸드백이 잔뜩 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핸드백들 뒤에는 찾아준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쓰여있는 메모가 붙어있다. 이 사건 이후로 프란시스는 그레타를 점차 멀리하였는데 그레타는 프란시스에게 집착하며 직장, 집에도 찾아오는 등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한다. 심지어 그레타는 프란시스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프란시스가 먹을 우유에 약을 타 그녀의 정신을 잃게 해 납치한다. 그렇게 프란시스는 그레타의 집에 갇히게 된다. 

2. 등장인물

프란시스는 뉴욕에 사는 젊은 웨이트리스이자 매우 상냥하며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외로워 보이는 중년 여성 그레타와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진정한 친구가 되려 노력하는 따스한 마음을 보인다. 또한 함께 사는 친구 에리카의 진심 어린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레타에게 과한 친절을 베푸는 동정심 넘치는 인물이다. 이런 프란시스를 통해 클로이 모레츠(Chloë Grace Moretz)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마냥 아역배우로 기억될 것만 같던 그녀가 어느덧 스릴러의 주인공을 맡게 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레타 역할은 유명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가 맡았다. 이자벨은 칸 영화제나 베니스 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이다. 영화 초반에는 차분하고 여린 느낌으로 연기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신경질적인 연기를 펼친다. 딸을 대체할 여성들을 찾아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이는데 동공조차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프란시스가 연락을 피하니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며 폭력적이고 정신병적인 모습을 내비치는데 연기지만 정말 소름 돋는 느낌을 준다. 특히 발레 하듯이 춤추면서 사립탐정의 총을 피하는 장면은 꿈에 나올까 봐 무서울 정도이다. 

3. 총평

간혹 후기를 보다 보면 생각보다 허술한 스토리라고 평가하는 관람객이 종종 있다. 아마 그레타를 상대하려다 무력하게 쓰러져 버리는 사립 탐정의 모습이나, 그레타를 살해하고 도망칠 수 있었음에도 크게 저항하지 않아 오히려 상해를 입는 주인공 프란시스의 모습 등으로 인해 그런 의견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손에 땀을 쥐며 쉴 틈 없이 긴장하면서 본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의 원제는 '그레타(Greta)'이지만 한국에서는 '마담 싸이코(Madam Psycho)'로 개봉하였다. '싸이코'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극 중 어떤 캐릭터가 어떤 성격을 내비칠지 유추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포감을 주었다. 그레타가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 어떤 방법으로 프란시스에게 위협을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되며 몰입감을 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란시스는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 그레타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한다.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심어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는 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그레타의 집착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분명 분실물을 찾아주는 선한 일을 했지만 좋은 결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 하필이면 광기 어린 스토커에게 걸려 힘겹게 탈출해야 하는 이 스토리가 나에게는 신선했다. 또한 배경음악이 대부분 클래식인데 나오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우아한 느낌의 클래식이 오히려 공포감을 심어준다. 영화를 보면서 귀를 기울이며 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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