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데이비드(David)는 본인이 원하는 어느 장소든지 순간 이동이 가능한 점퍼(jumper)이다. 이집트 스핑크스 위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식사는 파리에서, 디저트는 일본에서 먹을 수 있다. 이렇듯 원하는 시공간적 자유를 누리며 살던 데이비드에게 어느 날 자신에 집에 와있는 낯선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그 낯선 이는 점퍼를 사냥하는 팔라딘(Paladins)이라는 단체의 리더인 롤랜드(Roland)다. 데이비드는 롤랜드를 쫓아내려 하는데 롤랜드는 점퍼의 순간 이동 능력을 방해하기 위한 특수 무기로 데이비드를 공격한다. 데이비드는 이 정체 모를 남성을 피해 순간 이동을 하려 계속해서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어릴 적에 살던 동네로 순간 이동을 하게 된다. 이 동네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에 짝사랑했던 밀리(Millie)를 만나게 된다. 어릴 적부터 세계 여행이 꿈이던 밀리에게 데이비드는 로마 여행을 제안하고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곳에서 데이비드는 또 다른 점퍼인 그리핀(Griffin)을 만나게 되고 그리핀은 데이비드에게 데이비드가 유일한 점퍼가 아니며, 점퍼를 없애려 하는 팔라딘의 존재에 대해서 말해준다. 그리핀은 데이비드에게 팔라딘은 점퍼들을 계속해서 제거해왔고 점퍼를 제거하기 위해 그들의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그리핀은 데이비드를 돕지 않고 각자도생하려 하지만 데이비드는 끈질기게 그리핀을 설득했고 결국 그리핀은 데이비드를 도와 팔라딘 제거에 나선다.
2. 등장인물
어린 데이비드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다. 어느 날 그는 짝사랑하는 밀리에게 선물을 주지만 평소에 그를 괴롭히던 마크(Mark)가 그 선물을 가로채며 빙판을 향해 던진다. 데이비드는 선물을 줍기 위해 빙판을 향해 걸어가지만 빙판은 곧 부서졌고 그는 강으로 빠지고 만다. 데이비드는 빠져나오지 못해 거의 죽음을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순간 이동을 하여 도서관에 도착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게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 그는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집을 떠났고 순간 이동 능력을 이용해 뉴욕의 한 은행 금고를 턴다. 은행에서 가져온 돈으로 데이비드는 부유한 삶을 마음껏 누리며 살게 된다. 이렇게 점퍼로서의 삶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핀은 어린 시절에 그의 부모님이 팔라딘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는 팔라딘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동해서 살며 수많은 팔라딘과 싸운다. 그리핀은 데이비드에게 팔라딘이라는 조직과 그들의 역사, 임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인물이다.
밀리는 데이비드가 어린 시절에 짝사랑했던 인물이자 마음이 따뜻하고 동정심과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다. 성인이 된 밀리는 동네 술집의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중 데이비드를 만나게 되고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데이비드가 점퍼라는 사실로 인해 여러 위기에 처하게 된다.
3. 총평
이 영화는 스티븐 굴드(Steven Gould)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나는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검색해 보니 여느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그렇듯이 원작과 영화의 내용이 살짝 다른듯하니 기회가 된다면 원작도 읽어봐야겠다. 영화에 순간 이동 내용이 많다 보니 14국 20개 도시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순간 이동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던 초능력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의 상상력을 충족시킬 수 있다. 도망치고 싶은 상황, 난처한 상황, 긴박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벗어나 그런 상황들을 차단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쉽게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누려버리면 나 자신은 어떻게 발전을 하고 어떻게 성장할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팔라딘이 점퍼를 계속해서 따라다녀 제거하려는 것도 인생에 큰 요행을 바라지 말고 차곡차곡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서 살아가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이 느껴진다. 순간 이동을 통해 공간을 넘나들며 싸우는 것도 사실 현실에서는 불가한 것이기에 자칫하면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재밌게 봤다. 하지만 중간중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과 메인 주인공인 데이비드보다 서브 주인공 그리핀의 액션이 더 강렬하다는 점이 영화의 마이너스 요소이다. 또한 데이비드는 메인 주인공이면서 그리핀의 은신처를 팔라딘에게 노출시키거나 여자친구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등 온갖 바보 같은 행동들을 담당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개봉 당시에 나는 중학생이었고 그때는 이 영화가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다시 보니 이왕 만날 거면 '무난하고 평범한 상대방을 만나자'라는 교훈을 가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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