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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가독성 제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명작 코미디 영화 추천

by 리따 Rita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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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 줄거리

23세 앤디(Andy)는 대학을 갓 졸업한 후 첫 직장을 찾고 있다. 그녀의 꿈은 언젠가 뉴요커 잡지(The New Yorker)에 글을 쓰는 것이다. 어느 날 그녀는 런웨이 매거진의 편집장인 미란다(Miranda)가 새로운 조수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앤디의 꿈이 조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란다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 빠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여 미란다의 조수로 일하기로 한다. 하지만 앤디는 자신의 상사인 미란다에 대해 아는 정보가 전혀 없으며 런웨이 매거진을 읽어본 적도 없는 등 일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앤디는 이곳에서 1년만 버티고 다른 곳에 취직하기를 희망하면서 미란다의 냉정하고 어처구니없는 대우를 감내한다. 초반에는 매우 미숙했지만 점점 책임감을 갖고 갖가지 일을 해내 전문가처럼 탈바꿈하게 된다. 그녀의 이런 변화하는 모습을 알아챈 미란다는 앤디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줄이고 비중 있는 업무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앤디는 점차 성장해 미란다의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미란다와 일에 크게 몰두하여 직장 밖 생활에도 타격이 생기게 되며 그녀의 주변인들은 상사에 대한 앤디의 헌신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에 연중 가장 큰 행사인 파리 출장을 앞두고 선배인 에밀리(Emily)가 감기에 걸리고 만다. 이 행사는 에밀리가 너무나도 참석하길 원했던 행사였기 때문에 앤디는 마음이 매우 무거웠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 미란다와의 파리 출장에 동행한다. 앤디는 점점 바빠지는 일에 치여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고 남자친구인 네이트(Nate)와도 결별하게 된다. 동시에 본인의 삶이 점점 미란다와 닮아가는 것을 느낀다. 결국 앤디는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고 재결합하지는 않지만 남자친구와 만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2. 등장인물

앤디는 대학을 갓 졸업하여 사회로 나오게 됐으며 패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편집자 미란다의 조수로 고용된다. 미란다의 밑에서 일하면서 시간 내에 해결이 불가능한 온갖 업무 및 미란다의 허무맹랑한 요구에 고군분투한다. 여러 구박을 받으며 일하지만 점차 패션계 종사자 다운 면모를 보이게 되며 업무적으로 성장해나간다. 하지만 커리어에서 탄탄대로를 걸을수록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되며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미란다는 런웨이 매거진의 편집장이며 패션계의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존재이다. 악랄하기로 유명한 그녀 때문에 회사에서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전임자들이 수두룩할 정도다. 하지만 힘든 일을 해내는 앤디를 보며 점차 앤디를 인정하게 된다. 미란다는 모든 일이든 척척해내는 완벽주의자이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의 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가족에 소홀한 인물이기도 하다. 

에밀리는 앤디의 직속 선배이며 미란다와 파리 행사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미란다의 온갖 요구와 굴욕적인 상황을 견디며 일을 한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파리에 가지 못하게 되자 앤디에게 불평불만을 토로한다. 나이젤은 유일하게 미란다에게 인정받는 간부이다. 그는 앤디에게 외모관리나 업무 등에 도움이 되는 많은 조언을 해주는 따뜻한 인물이다. 네이트는 앤디의 남자친구이자 요리사이다. 앤디의 일이 바빠지고 그녀가 일에 몰두할수록 이 둘 사이에는 금이 가고 결국은 이별을 맞는다.

 

3. 총평

사회 초년생의 고군분투를 다루는 영화, 그리고 나에게는 매우 낯선 패션계를 다루는 영화라서 더욱 재밌게 봤다. 앤디 역할은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으로 유명한 레이첼 맥아담스(Rachel McAdams)에게 먼저 제안된 캐릭터지만 그녀가 거절하여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가 맡게 되었다고 한다. 앤 해서웨이는 조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실제로 한 회사에서 일주일 간 조수로 일을 했다. 

갓 사회에 나와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하려 노력하는 앤디의 모습을 보며 나의 3년 전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첫 직장에서 퇴사한지 딱 1달이 된 지금 이 영화를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성장해나가며 주변의 좋은 평판을 받았지만 이것은 앤디가 바란 삶이 아니었다. 아무리 부와 명예를 얻더라도 본인의 주체성이 담기지 못한 일을 한다면 그것은 과연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코앞에 다가온 성공적인 커리어를 앞둔 앤디에게 꿈과 인간관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며 일에 어떤 가치를 두고 임해야 할지 좋은 시사점을 주는 영화였다. 여담이지만 나는 영화의 OST인 KT Tunstall의 Suddenly I See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웅장해진다. 킬링타임용으로도 최고인 영화지만 나처럼 진로 고민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참 좋은 영화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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