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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가독성 제로)

라따뚜이 (Ratatouille), 유쾌한 코미디 애니메이션 추천

by 리따 Rita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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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1. 줄거리

주인공 레미(Remy)는 미각과 후각에 재능이 넘치는 호기심 넘치는 쥐이다. 레미는 고인이 된 구스토(Gusteau)라는 요리사를 동경하였고 자신이 '쥐'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한다. 어느 날 레미는 음식을 훔쳐 도망을 다니던 중 가족과 떨어지게 되었고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구스토 식당에 도착하게 된다. 

한편 구스토 식당의 신입으로 일하게 된 링귀니(Linguini)는 요리사이지만 요리를 전혀 못하는 탓에 주방장의 무시를 당하곤 한다. 주방 창문을 통해 요리를 못하는 링귀니의 모습을 지켜보던 레미는 발을 잘못 헛디뎌 주방 내부로 떨어지게 된다. 인간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창문 밖으로 빨리 나가려던 레미는 링귀니가 망쳐버린 수프의 냄새를 맡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여 그 수프를 새롭게 탈바꿈한다. 그러나 곧 주방에서 쥐를 보게 된 주방장은 링귀니에게 당장 레미를 처리하라고 소리친다. 링귀니는 레미를 강가에 던지려 하지만 살려달라는 레미의 애원에 마음이 약해져 갈 곳 없는 레미를 자신의 집에 데려온다. 링귀니에게 고마움을 느낀 레미는 링귀니에게 아침 식사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인간과 쥐의 예상치 못한 파트너 관계가 시작된다. 레미는 링귀니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링귀니를 조종하는 방법으로 요리를 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해결하였고, 링귀니 또한 레미의 뛰어난 요리 솜씨로 인해 요리사로서 승승장구하며 커리어를 키워나간다. 이들은 곧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의지하며 최고의 파트너십으로 식당을 완성한다.

 

2. 등장인물

레미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책을 읽을 줄 아는 영리한 쥐이다. 미각과 후각이 매우 뛰어나며 순발력과 실행력 또한 뛰어나다. 요리하는 것을 매우 사랑하며 요리에 재능이 뛰어나지만 주방에서 기피 대상 1순위인 '쥐'라는 현실 때문에 가족들에게서 비웃음을 사곤 한다. 특히 레미의 아빠는 인간 친화적이며 쥐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이지 않는 레미를 종종 다그치기까지 한다. 하수구를 통해 음식을 주워 먹는 다른 쥐들과는 다르게 하수구 생활에서 탈출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쥐들은 아무런 음식을 주워 먹지만 레미는 음식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미식을 추구한다. 

링귀니는 어머니의 유언장을 받고 구스토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요리사로서는 재능이 아예 없는 0점 요리사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쥐 레미와 협업하여 요리를 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성공적이다. 주방장 스키너(Skinner)가 주방에서 레미를 발견하고 레미를 해결하라고 했을 때 레미를 쉽게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링귀니의 심성이 매우 착하고 따뜻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영화 중반에 링귀니의 본명이 알프레도 링귀니 구스토(Alfredo Linguini Gusteau)라고 나오면서 유명 요리사 구스토의 친아들임이 밝혀지게 된다. 링귀니는 레미 덕분에 승승장구하지만 스키너의 질투와 의심을 사고 이후 레미와 종종 마찰을 빚는다.

 

3. 총평

요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쥐와 인간의 우정을 다루는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 마냥 즐겁게 볼 수만은 없었다.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치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쥐'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레미의 모습, 요리사이지만 요리를 못 하는 링귀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슬펐기 때문이다. 링귀니는 유명 요리사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에 대한 재능이 없으며 본인 스스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이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며 본인만의 길을 걷게 된다. 이를 통해 어떤 방면에서든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상태를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참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것이 참 멋진 것이라고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단순히 그것을 좋아하고,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일이 술술 풀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링귀니와 레미는 식당을 개업해 성공하며 요리에 재능이 있던 레미는 주방에서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링귀니는 요리에 재능은 없지만 웨이터로서의 재능을 발견해 서빙 담당으로 큰 활약을 한다. 링귀니를 보면 요리사로 성공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식당 사업과 경영자로서는 충분히 성공하였다. 결론적으로 재능의 유무와 관계없이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어느 한 부분에 재능이 없다면 다른 부분에서 재능을 찾아가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영화이다. 어른이 봐도 깨달을 점이 많으며 전혀 유치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이니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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