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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가독성 제로)

미세스 다웃파이어 (Mrs. Doubtfire), 따뜻한 힐링 영화 추천

by 리따 Rita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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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다웃파이어

1. 줄거리

다니엘(Daniel)은 만화영화 더빙 전문 성우이자 세 아이의 다정한 아빠이다. 그는 더빙을 하면서 아이들이 보기에 비교육적인 장면이 나오면 대본에 없던 대사를 하기로 한다. 화가 난 PD는 대본대로만 하라며 다니엘을 다그친다. 다니엘은 오히려 어린이 만화에 흡연 장면이 등장하는 것이 옳은지 양심의 문제로 접근하며 그들에게 되묻는다. 결국 그는 제작자들과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직업을 잃고 만다.

다니엘은 곧 둘째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파티를 진행하는데 마치 동물원을 통째로 빌려온 듯이 스케일이 엄청난 파티가 되어버린다. 이것은 곧 큰 화를 부르게 되고 아내인 미란다(Miranda)는 더 이상 다니엘의 이런 별난 모습을 참을 수가 없다. 미란다는 난장판 동물원이 되어버린 집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되고 이들은 이혼 절차를 밟는다. 양육권은 미란다가 가져가게 되고 90일 동안 다니엘이 직장과 거처를 마련할 수 있으면 공동양육권을 검토하기로 판결이 난다. 직장인인 미란다는 혼자 아이들을 돌볼 수 없었고 가정부를 구하려 한다. 이를 알게 된 다니엘은 분장사인 동생 프랭크(Frank)에게 부탁해 60세 할머니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분장하여 가정부로 변신한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한 다니엘은 이로써 사랑하는 자녀들과 마음껏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아이들을 정성껏 돌봤다. 많은 실수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청소, 요리 등 가정의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에게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그들의 아빠인 다니엘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얼마 안 가 미란다 또한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정체를 알게 되고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해 분노하지만, 이내 가족을 향한 다니엘의 사랑을 느끼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2. 등장인물

다니엘은 세 아이를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이지만, 아내에게는 좋은 남편이라고 할 수 없는 가장이다. 한마디로 아이들에게는 100점, 아내에게는 0점인 사람이다. 아내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려 하면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며 아내의 고민과 고충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매우 자유분방한 성격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유별난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느 날 아들을 위해 터무니없이 비싸고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어주게 되는데 이 모습을 보고 14년간 쌓아온 화가 폭발한 그의 아내 미란다는 이혼을 요구한다. 양육권을 아내에게 빼앗긴 다니엘은 이후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분장하여 가정부로 취업하게 되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 가정부가 되어 남편이었을 때의 과거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여장을 한 탓에 모든 일이 뜻대로 술술 풀릴 수는 없었고 갖은 실수와 위기를 거듭한다. 

다니엘의 아내인 미란다는 회사에서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다. 미란다는 다니엘이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개선해나가기를 원했지만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다니엘의 모습을 보며 그를 향한 실망감은 쌓여만 간다. 아들 생일파티 사건을 계기로 시시때때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니엘에게 폭발하게 된다. 미란다는 다니엘의 잦은 실직과 책임감 없는 행동에 매우 지쳤고 다니엘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이후 직장일 때문에 혼자서는 아이들을 돌볼 수 없게 되자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가정부를 고용한다. 미란다는 그녀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며 다니엘에 대한 속마음을 공유하기도 한다. 

 

3. 총평

이 영화는 크게 보면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지만 사실 웃음보다는 감동이 가득한 가족 영화이다. 90년대에 제작된 영화인만큼 장소적 배경의 색감이나 분위기, 소품 등이 굉장히 앤티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가족에 대한 사랑, 가족 구성원 서로에 대한 상처,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까지 완벽하게 담겨있다. 결말이 완벽한 해피 엔딩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다니엘 부부는 이혼 상태인 그대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때문에 왜 재결합 상태라고 언급하지 않으며 영화가 마무리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부모가 언제나 사이가 좋을 수는 없으며 어쩔 때는 서로 결코 함께하고 싶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상태이더라도 그들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속편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주인공 다니엘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가 2014년 사망하게 되면서 제작은 무산되었다. 로빈 윌리엄스의 익살스러움과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중 하나라서 속편 제작 무산 소식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조연으로 등장한 유명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과, 영화 마틸다의 주인공 마라 윌슨(Mara Wilson) 등이 출연하기도 하니 이 점도 관람 포인트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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