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틸다 (Matilda), 사랑스러운 코미디 영화 추천

마틸다

1. 줄거리

마틸다(Matilda)는 어린 나이에 복잡한 수학 문제를 머릿속으로 풀고 성인용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소녀이다. 하지만 마틸다의 가족은 마틸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지 않고 마틸다를 이해하지 못하며 종종 그녀를 나쁘게 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틸다의 아버지는 그의 고객인 트런치불(Trunchbull)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마틸다를 입학시킨다. 학교에 입학한 마틸다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허니(Miss Honey) 선생님과 좋은 친구가 된다.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의 지적 능력에 감탄하며 그녀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때문에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를 가장 우수한 상급반으로 보내려 하지만 트런치불 교장의 반대로 인해 실패하고 만다.

한편 허니 선생님과 마틸다는 점점 깊은 유대감을 쌓게 되고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에게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허니 선생님은 작은 오두막에 혼자 살고 있으며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허니 선생님에게 남은 가족은 이모뿐이지만 그 이모는 허니 선생님을 학대하며 키운다. 그 이모의 정체는 바로 트런치불 교장이다. 마틸다는 허니 선생님에게 자신의 초능력을 보여주며 선생님을 도와주기로 마음먹는다. 허니 선생님을 대신해 복수를 준비하는 마틸다는 집에서도 초능력을 열심히 연습한다. 마틸다는 이렇게 연습한 초능력으로 트런치불 교장에게 겁을 주게 되고, 이에 깜짝 놀란 트런치불은 결국 도망가게 되며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후 마틸다의 아버지는 범죄자들과 연루되고 그녀의 가족은 타지로 이사하려 한다.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입양을 제안하였고 마틸다의 부모는 그 계획에 동의한다. 이렇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2. 등장인물

주인공 마틸다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아주 영리하며 용감한 소녀이다. 한 살 반 때부터 완벽하게 말을 구사했으며 다섯 살에는 고급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가족의 차가운 시선과 외면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그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낙관주의자이다. 한편 마틸다의 부모는 자식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중고차 딜러로 일하지만 정직하지 못한 거래로 고객들에게 결함이 있는 차량을 판매하며 고객들을 속인다. 마틸다를 종종 무시하고 괴팍하게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마틸다의 어머니는 자아도취적이며 가벼운 사람이고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다.
허니 선생님은 매우 온화하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며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친다. 마틸다와 허니 선생님은 마땅히 자신들을 돌봐야 했던 사람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런치불 교장은 학생들에게 굉장히 불친절하고 그들에게 잔혹하게 행동한다. 아이들에 대한 증오가 크며 별다른 이유 없이 학생들을 처벌하곤 한다.

3. 총평

이 영화는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성인들에 대항하는 어린이의 유쾌한 반항을 그린 이야기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고 사랑스러운 영화이지만 따돌림과 학대라는 어두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객에게 트리거(trigger)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 영화는 또한 독서의 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마틸다는 어릴 적부터 독서를 하며 독서에 대한 사랑을 배우고, 이를 통해 본인이 처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 강해지는 법을 배운다. 한편,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영화이기도 하다. 마틸다의 가족은 그녀에게 무관심하며 퉁명스럽게 대하고 마지막에는 심지어 그녀를 떠나기까지 한다. 다행히 마틸다는 허니 선생님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지만 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만큼의 교훈도 있는 영화이다. 사라졌던 나의 동심을 잠시나마 일깨워주었고 재미와 감동을 둘 다 잡을 수 있으니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영화의 비하인드에는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 마틸다를 연기한 마라 윌슨(Mara Wilson)은 촬영 당시 친어머니가 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영화의 감독이자 아버지 역할을 맡은 데니 드비토(Danny DeVito)는 이를 안타깝게 여겨 극 중 어머니 역할을 맡은 리아 펄먼(Rhea Perlman)과 함께 종종 마라를 집에 초대해서 식사도 함께 하고 놀러도 가고 친딸처럼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마라의 친어머니는 영화 개봉 전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마라는 친어머니가 이 영화를 못 보고 세상을 떠난 것을 항상 슬퍼했다. 몇 년 후 마라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데니는 마라에게 한 가지 비밀을 말해준다. 사실 데니는 마라의 친어머니가 사망하기 전, 미완성인 영화를 열심히 편집해서 거의 최종본이 된 필름을 가지고 병원에 찾아가 이 영화를 최초로 마라의 친어머니에게 공개한 것이다. 마라는 이전까지 영화를 못 보고 세상을 떠난 친어머니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슬펐다고 한다. 마라의 자서전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어 데니와 리아가 얼마나 마라를 챙겨주려 노력했는지 그 감동적인 스토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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