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따입니다.
요새 들어 싱크홀이나 공사장 등 지반이 붕괴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사건 개요
바로 어제인 지난 11일 오후 3시경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양지 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 전철 제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현장입니다.
실종자 2명
붕괴 이후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이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3명이 차차로 안전이 확인되면서 실종자는 2명인 상태였습니다.
실종자 A 씨는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이며, 실종자 B 씨는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남성입니다.
A 씨, B 씨 둘 다 보강 작업과는 무관한, 장비를 가지러 들어간 굴착기 기사와 가스업체 점검에 참여한 시공사 직원입니다.
구조 현황
이들 중 A 씨는 금일 12일 오전 4시 30분경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붕괴로 인해 지하 30m 지점에 고립되어 있다가 구조된 것입니다.
A 씨의 경우 고립 초반부터 구조 대원들이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붕괴 현장 특성상 중장비 투입이 어렵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한 것에 비해 구조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행히 A 씨는 의식이 또렷한 상태이며 구조 대원들이 A 씨를 누르고 있던 붕괴 잔해들을 치우는 와중에도 구조 대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잔해들에 깔려있는 동안 얼마나 공포스러웠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오랜 시간 잔해에 깔려있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위해 현재는 병원에 이송된 상태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NI7Ifv-Rgc
다만 아직까지 실종 상태인 B 씨는 핸드폰 연락도 안 되는 등 아예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수색작업은 12일 오후 8시경 중단되었습니다.
B 씨는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붕괴 원인?
금일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입수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의 최초 상황 보고서에는 ‘4월 10일 오후 9시 50분 투아치(2arch) 터널 중앙 기둥 파손’이라는 내용이 기재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신안산선 지하 터널 공사 붕괴 사고 이전에 이상이 감지됐을 당시에 이미 '파손 상태'로 보고된 것입니다.
결국에는 위 기둥이 무너지면서 전체적으로 붕괴가 된 것이죠.
https://www.yna.co.kr/view/AKR20250412043000003?input=1195m
중앙 기둥은 균열이 간 것으로만 알려졌었으나, 실제로 현장 근무자들이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때는 이미 붕괴 위험이 큰 상태였던 것이죠.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대처를 더 빠르게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강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장비를 가지러 들어간 굴착기 기사 A 씨와 가스업체 점검에 참여한 시공사 직원 B 씨 등 지상 작업자들의 진입은 막지 않았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국토부 입장
현장 계측 결과, 사고 한 시간 정도 이전까지는 도로가 기울거나 하는 등 붕괴 의심 증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국토부는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따랐다고 표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급작스러운 파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의견을 표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둥 손상에 대해서는 안정화된 뒤 보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기둥에 이상이 감지된 시점부터 약 17시간 만에 붕괴되었으니 책임 소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을 것 같네요.
요새 사건 사고가 너무나도 많죠.
다들 너무 피로해진 사회일 것 같습니다.
B 씨가 하루빨리 무사히 구조되길 바라며, 제발 무사한 상태로 생존하고 있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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